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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일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율법의 바탕이 되는 십계명은 ‘-하여라,’라는 계명과 ‘-하지 마라.’는 계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은 ‘-하지 마라.’는 계명입니다. 그반면 ‘-하여

.’는 계명에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찰출 20.8)아버지

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탈출 20.12)가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계명은 십계명

에서 가장 중요한 두 계명으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하지 마라.’가 아닌 ‘-

하여라.’는 긍정형으로 끝납니다. ‘-을 하지 않기만 하면 되는 계명보다 적

극적으로 온 힘을 다하여 ‘-을 하기가 훨씬 지키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질문에 율

법의 근본정신인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적극적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이 정하는 여러 계명을 잘 지켜 죄를 피

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고 더 높은 차원으로 인도하

는 사랑에 전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제1독서의 말씀은 율법을 올바르게 지키는 것에 대하

여 말합니다. 그것은 룻의 모범입니다. 기근이 들어 이방인이 살던 모압 지

방으로 남편과 함께 이주한 나오미는 그곳을 떠돌며 두 아들을 낳고 살았

는데, 결국에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두 며느리 오르파와 룻과 함께

남습니다. 오르파나 룻이 생계 문제로 자신의 친지와 친척들이 있는 모압인

들에게 돌아가더라도 율법에 따른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오르파와 달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 곁에 남기로 결심합니다. 룻은 자신도 과부이면서 연

로한 과부 나오미의 남은 생을 염려하며 사랑으로 대하려는 것입니다. 룻은

법의 영역을 넘어 사랑으로 선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사랑입니다. 사랑

이 하느님과 우리의 연결 고리입니다. 계명들이 아니라 그 계명들의 근본정

신인 사랑을 선택하고 지키며 살아갑시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